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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3 18:22: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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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지금, 미국채권이 매력적인 이유

📈 미국은 2022년 하반기부터 양적긴축(QT)을 지속 중이에요. 그런데 올해 4월부터 국채 상환 한도를 월 250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90% 이상 대폭 축소했습니다. 즉, 양적긴축의 속도를 줄이는 선택을 한거죠. 다만 실질적으로 순자산을 매입하고 있지는 않아서 아직 양적완화(QE)가 시작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총자산 규모도 2022년 4월 기준 약 9조 달러에서 현재 약 7.1조 달러로 정점 대비 줄어들긴 했지만, 올해 5월 들어 연준이 단기/장기 국채 440억 달러를 매입하면서 양적완화가 이제 조심스럽게 시작되는 분위기가 생겼어요.

관련해서 FOMC에서 양적긴축 속도를 대폭 완화한다는 연준의 공식 발표도 있었어요. 그리고 현재 연준 금리는 4.5% 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는 연준에 금리인하를 요구하고 있고, 시장 상황에 더해 내년부터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 그럼 왜 지금 미국채권이 매력적인지 알아보기 전에, 채권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채권에 대해서 잠깐 살펴보고 넘어갈게요! 이미 채권을 알고있다면 건너뛰고 바로 본론을 읽어주세요.

채권이 무엇인가요?

📝 간단하게 알아볼게요.

  • 채권은 국가나 회사가 “잠시 돈 좀 빌려 주세요!” 하고 발행하는 약속 종이예요.
  • 우리는 그 종이를 사서 ‘채권자가 되는 것(돈을 빌려 준 사람)’ 이고, 국가/회사(발행기관)는 ‘채무자(돈을 빌린 사람)’ 가 돼요.
  • 약속대로 정해 둔 날짜(만기)에 원금을 돌려주고, 그동안은 이자(쿠폰)를 주는 것이 핵심이에요.

그럼, 신문이나 뉴스에서 가끔 나오는 10년물, 20년물은 무엇인지도 알아봅시다.

"10년물, 20년물처럼 n년물" 이란?

  • 숫자 = 만기까지 남은 기간을 뜻해요.
  • 10년물 → 지금 사면 10년 뒤 원금 돌려받음
  • 20년물 → 20년 뒤 원금 돌려받음
  • 숫자가 클수록 더 오래 빌려 주는 것이고, 그래서 보통 오래 빌려주는 만큼 이자율(수익률)도 조금 더 높고 가격 변동도 커요.

미 정부는 짧게는 4주부터 길게는 2~30년 기간을 만기로 하는 채권을 발행해요. 그럼 채권을 팔고 얻은 돈을 국가 운영에 보태죠. 가장 짧은 미국 국채는 T-Bill(Treasury Bill) 이에요. T-Bill은 만기가 4주, 8주, 13주, 17주, 27주, 52주 등 매우 짧은 기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런 초단기 국채들만을 모아 만든 ETF 상품도 있어요. 이것도 뒤에서 차차 알아가보기로 해요.

그럼 우리가 증권사에서 미국채권을 사면 수익률이 어떻게 정해질까요?

  • 쿠폰(고정 이자)
    • 채권을 발행할때 "연2%를 6개월마다 나눠 드릴게요" 식으로 못 박아요. 이렇게 1년에 두번 이자를 받고 이걸 쿠폰이라고도 부릅니다.
  • 시장가격
    • 채권은 주식처럼 가격이 하루하루 변해요.
    • 즉, 종합하면 채권 수익률 = 쿠폰 / 시장가격 이라서,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싸지면) 수익률은 올라가고, 가격이 오르면(비싸지면) 수익률은 내려가요.

만약 기준금리, 시장금리, 채권금리, 채권수익률(채권이자율) 이 개념들이 모호하고 헷갈린다면 기준금리, 시장금리, 채권금리 이게 다 뭐야? 이 글을 읽어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거예요.

채권과 기준금리, 양적완화의 관계

🔄 연준이 정하는 기준금리와 채권의 관계 그리고 양적완화와 채권의 관계를 알아볼게요. 왜냐하면 이 두가지가 채권의 가격과 수익률에 연결되어있기 때문이에요.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곧 시중은행의 금리도 따라 올라가요. 이것과 동일하게 새로 발행되는 채권 이자율도 올라갑니다. 그러면 원래 발행했던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발행된 채권들의 매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지금 더 높은 이자를 주는 채권이 새로 발행됐으니 사람들이 이걸 사려고 하니 원래 채권은 가격이 떨어지겠죠! 반대는 이제 쉽게 예상할 수 있겠죠?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기존 채권들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올라가요.

양적완화는 어떨까요? 만약 연준이 발행했던 국채를 대량 매입한다면(순자산 매입) 시장에서 채권량이 떨어지므로 채권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나 채권 가격이 상승해요. 반대로 양적긴축을 하게 되면 시장에 채권 공급이 늘어나니 가격은 떨어지겠죠.

자, 이제 핵심을 다 알았어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기준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입니다.
  2. 양적완화(QE)는 채권을 사준다는 뜻이므로 수요가 늘어 채권가격이 올라요.

아주 간단하게는 이런 원리로 움직여요. 물론 좀더 복잡한 상황이 생기면 항상 이렇게 움직이지는 않아요. 일단 이렇게 기본적인 개념을 잡고갑시다.

그래서 지금 미국채권은?

us-bond

📊 지금까지 금리가 4.5%대로(높은 수준) 유지되고 있어 장기 국채들의 가격이 고점대비 4~50%씩 내려가있어요. 가령, 과거 고점에서 100달러였던 채권이 50% 내려가 지금 50$ 이고, 지금 매수하고 시간이 지나 80$ 쯤으로 가격이 오르면 5~60%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예요.

그런데 지금 관세 전쟁이 일어나고 있어 어지러운 정세이지만, 트럼프 정부가 추구하는 기본적인 경제 정책의 방향은 금리를 인하하는 거예요. 그리고 앞서 설명했듯 양적완화를 할까말까 하다가 "조용히" 시작하고 있어요. 물론 이 금리인하와 양적완화는 하루아침에 혹은 몇주일 안에 일어나지 않아요. 서서히 오래도록 몇년에 걸쳐 진행돼요. 즉, 앞으로는 미국 채권의 가격이 몇년에 걸쳐 서서히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중간 규모의 경제 사이클이 원점으로 돌아 다시 순환하는 시기라고도 이해할 수 있어요.

정리하면,

  1. 금리 인하 -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새로 발행되는 채권 금리도 내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을 가진 기존 채권의 가격이 상승
  2. 양적완화 - 연준이 시장에서 채권을 대량 매입 -> 수요 증가 -> 채권 가격 상승

따라서 금리 인하 + 양적완화 = 오래 묵은 채권 가격 급등이라는 공식이 생겨요.

마지막 체크 포인트: "건강하게" 채권을 투자하는 것

✅ 금리 사이클은 긴 호흡으로 몇년씩 걸려요. 1~2달의 단기 차익보단 "폭락 때 사서 회복 때까지 보유"가 기본이에요. 지금이 폭락한 시기이고, 다시 원점에 비슷하게 회복하려면 2~3년이 걸릴 수 있죠. 다만, 이렇게 긴 사이클로 움직이지만 채권의 가격은 주식처럼 미친듯이 오르내리지 않아요. 즉, 변동성이 훨씬 적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고 경제 사이클에 따라 채권 가격이 반복되기 때문에 4~80% 대의 수익을 거의 확실하게 낼 수 있다는 더 큰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당장 1~20% 혹은 그 이상의 수익률을 빨리 내야하는 마인드로는 채권을 투자하는 것은 절대로 비추입니다. NAVER.

지금 예적금과 주식, 부동산에 당장 들어가있거나 조만간 써야하는 돈을 제외한 잉여 현금으로 채권 투자를 하는 것이 건강하게 투자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어요. 지금 필요없는 돈이지만 긴호흡으로 확실하고 안전하게 수익을 낼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지금처럼 관세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전하고 금리인하 및 양적완화가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시기에는 현금 비중을 1~20%까지 늘리고 가격이 폭락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조금씩 매수하기 시작하는 것은 현명한 투자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20년물, 30년물, TLT ETF를 각각 1,000 만원씩 투자한다면?

이렇게 가정해볼게요.

  • 투자금: 각 상품당 1,000 만원
  • 기간: 2년
  • 시나리오: 기준금리 1.5%p 인하 + 부분적 양적완화 -> 채권 가격 상승
  • 환율/세금/재투자 효과는 단순화를 위해 무시할게요

단순 계산 예시라서 실제 결과는 시장 금리, 환율, 세금, 배당 재투자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상품2년 뒤 가격 상승률2년 쿠폰/분배금총 예상 수익률예상 수익금
미국 20년물 국채+24%+10%≈34%약 3.4백만원
미국 30년물 국채+27%+10%≈37%약 3.7백만원
iShares TLT ETF+23.5%+9.5%≈33%약 3.3백만원
  • 가격 상승률: 2년 기간 X 금리 하락폭(1.5 %p)으로 단순 추정
  • 쿠폰/분배금: 현재 YTM(연 5 % 내외) X 2 년
  • 수익금: 1,000 만원 X 총 예상 수익률

예를 들어 30년물 국채를 1,000 만원어치 샀다면 2년뒤 총 1,370 만원(원금 + 수익 370 만원)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이해하면 돼요. 그런데 초장기 미국 국채 상품을 모아놓은 ETF인 TLT 같은 경우는 연이자를 나눠서 매월 배당금으로 주기 때문에 배당금을 다시 재투자한다면 TLT가 국채 단일 상품을 매수하는 것보다 더 현실적이고 매력적일 수 있겠죠?

고려해볼만한 미국 국채 ETF 상품

💡 현시점, 만기 구간별 미국 국채 ETF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아요.

구간추천 ETF (티커)평균만기* / Duration30일 SEC 수익률**총보수(ER)매력 포인트
초단기-T-Bill(0-3개월)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SGOV)0.10 년4.17%0.09%금리 변동 리스크 ≈ 0, 안전한 현금 대체 수단
중기-Note(7-10년)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IEF)7.08 년4.21%0.15%인하-사이클 수혜 + 가격/쿠폰 균형, 거래량 풍부
장기-Bond(20년 이상)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TLT)15.66 년4.88%0.15%금리 1%p↓마다 ≈ +16% 평가이익 기대, 유동성 최고

SEC 수익률은 최근 30일 순이자 수익을 연환산한 표준 지표(2025-05-30 기준) 입니다.

왜 이 셋이 지금 매력적일까?

  1. 초단기(SGOV) - 기준금리 5%대에 고정 쿠폰 없이 할인발행 T-Bill만 담아 실효 수익률이 MMF 대비 높고 변동성은 거의 제로라서 "언제든 현금화할 예치금" 용도로 적합해요.
  2. 중기(IEF) – Duration 7년대는 수익률 곡선 중앙이라 금리 인하 시 가격 상승 탄력이 있지만 단기/장기보다 변동성이 적어요. 포트폴리오 완충제 역할 정도로 생각할 수 있어요.
  3. 장기(TLT) – Duration 15년+라서 1%p 금리 인하 시 이익률 ≈ 16%. 시장 컨센서스가 2025-2026년 완화 전환이라면 가장 큰 시세 차익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는 구간이에요.

🎯 전략적 활용 힌트

  • 현금 비중 높이면서 매월 배당금을 받고싶다 -> SGOV
  • 안정적 쿠폰 + 완만한 가격 상승 -> IEF
  • 금리 인하 베팅 + 채권 상승 랠리 + 매월 배당금을 받아 채권투자 안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한다 -> TLT

⚠️ 모두 국채 100% 라서 리스크는 주식에 비하면 많이 낮아요. 내가 건강한 관점으로 채권 투자를 하고있는지 점검해보고 매수를 계획해봅시다!

정리

  • 채권 = "돈 빌려주고 이자 받는 약속 종이"
  • 만기 숫자가 클수록 변동성/이자율 큼
  • 금리 인하 -> 채권가격 상승, 양적완화는 가격을 더 밀어 올려요
  • 좋은 투자는 긴 호흡/분산/유동성 체크 필수
  • 지금처럼 금리가 높은 시기엔 **"싼 가격에 사서, 나중에 금리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기"**가 대표 전술

참고 링크

    경제
    2025
    미국 채권

Written at 앤트러사이트,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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